<p></p><br /><br /><p>창업을하는 청년들에게 제주도는 아름다운 기회의 땅이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코로나가 닥친 지금, 섬의 바람은 육지보다 더 매섭습니다.<br><br>여현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짐이 은근히 많아가지고 이건 택배로 보내려고 내일 예약을 해뒀어요" <br> <br>배로 또 비행기로 짐을 실어 보내고 가족, 친구와도 이별합니다. <br><br>이처럼 제주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 타격까지 받았는데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현장으로 갑니다. <br><br>서울에서 건축일을 하다 지난해 제주서 카페를 연 김종태 씨. <br> <br>직접 설계해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습니다. <br> <br>[김종태/ 카페 자영업자] <br>"이제 제가 다 잘라가지고 직접 현무암 벽 라인에 맞춰가지고. 그래서 실리콘도 제가 쏘고." <br> <br>하지만 열자마자 코로나19가 시작돼 손님들에게 평가받을 기회도 놓쳤습니다. <br> <br>[김종태 / 카페 자영업자] <br>"남들은 오픈빨 받아서 좀 더 장사가 잘되고 손님들을 많이 끌 수 있지 않냐 생각 많이들 하시는데 첫달 오픈 했을 때 (월) 200만 원이었어요. 순수 매출이거든요? 그리고 마이너스 카드를 쓰면서 거의 다 나갔던 시절이라..." <br> <br>김 씨는 유튜브로, 또 직접 발로 뛰며 홍보를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[김종태 / 카페 자영업자] <br>"펜션 사장님들이 많으시거든요?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걸 하고 있고, 알리는 것부터 '다시' 시작되는 시점인 거 같아요." <br><br>안에선 불과, 밖으로는 코로나와 싸우는 이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2019년 말 오픈한 '제주청년몰'의 청년들입니다. <br> <br>(현장음) <br>"배달의 민족 주문" <br>"배달의 민족 주문" <br> <br>점심시간이 한창인데 매장에는 손님 대신 배달원들이 오갑니다. <br> <br>"안녕하세요" <br> <br>[강정현 / 자영업자] <br>"서비스가 안 나가면 배달이 잘 안돼요." 거의 저희 배달이 8대 2, 7대 3? 8이 배달이고요" <br> <br>[장영조 / 자영업자] <br>"제주도는 없겠지 없겠지 하면서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12월이 지나고 모두가 뉴스를 보면서 큰일났다..코로나랑 같이 청년몰이 오픈을 한 것 같아요". <br> <br>지난해 모두 배달로 전환했습니다. <br> <br>다른 곳보다 먼저 시작해 잠깐 수익도 냈지만, <br> <br>[장영조 / 자영업자] <br>"제주도 같은 경우 뭐 타지처럼 배달의 민족이나 이런 어플이 활성이 안 되어 있었거든요" <br> <br>여전히 어려운 상황. <br> <br>연말부터는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[강정현 / 자영업자] <br>"저희 어머니도 음식장사를 하고 계시거든요. 어머니도 저렇게 30년동안 힘든 일이 많았을 건데 어머니 생각 많이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" <br><br>서귀포시 한 작은 마을에 위치한 공방, 사진관과 숙소. <br> <br>2년전 청년 3명이 허허벌판에 일궈낸 공간입니다. <br> <br>이곳 역시 지난해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. <br> <br>[000 / 사진관 운영] <br>"11월.. 11월.. 12월 그 다음에는 거의 없어요" <br> <br>한 달에 100건이던 공방수업은 5분의 1로 줄어, <br> <br>[유희정 / 공방 운영] <br>"다른데도 맨날 물어보고 너는 괜찮니 이러면서" <br> <br>현재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온라인 키트를 판매하며 회복을 기다립니다. <br> <br>[유희정 / 공방 운영] <br>"여기도 원래 흙길이었는데 다 깔고..저희가 노력을 많이 했어요. 엄청 애정이 많은 공간이 되었어요." <br><br>2021년에도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곳 청년들은 누구보다 간절히 상권이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여현교입니다. <br> <br>1way@donga.com</p>
